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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 북 9i 리뷰 | 특이하지만 ‘꽤 괜찮은’ 듀얼 스크린 투인원 노트북

IT /Computer

by 골든이어ll안개소리 2023. 6. 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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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장점

-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 뛰어난 화질의 OLED 디스플레이

- 크고 저음이 풍부한 오디오

- 성능이 뛰어난 웹캠과 마이크

 

단점

- 평범한 키보드, 사용하기 불편한 터치패드

-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지 않음

 

총평

가격은 비싸지만, 개념 증명에 성공한 제품

 

ⓒ Foundry

 

레노버는 실험적인 듀얼 스크린 노트북을 내놓은 역사가 있는 브랜드다. 씽크패드 X1 폴드에는 유연하고 접히는 OLED 디스플레이가, 씽크북 플러스 트위스트에는 별도의 전자잉크 스크린이, 한참 예전에 출시됐던 씽크패드 W700ds에는 서랍처럼 밀고 당겨서 꺼낼 수 있는 보조 디스플레이가 있었다. 이런 아이디어에 기반한 요가 북 9i는 다용도로 쓸 수 있고 기능적인 투인원에 13.3인치 섀시에 담을 수 있는 최대 면적의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사양 및 기능

요가 북 9i의 핵심 사양은 2개의 디스플레이다. 노트북의 양쪽 절반에 13.3인치 OLED 터치스크린 2개가 각각 탑재되어 있다. 위쪽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역할을 맡고 키보드 자리를 대신한 아래쪽 디스플레이는 보조 모니터나 입력 기기로 사용된다.

 

  • CPU : 인텔 코어 i7-1355U
  • 메모리 : 16GB LPDDR5
  • 그래픽/GPU : 인텔 아이리스 Xe
  • 디스플레이 : 13.3인치 2,880×1,800 OLED 터치스크린 2개
  • 저장용량 : 1TB PCIe 4세대 SSD
  • 웹캠 해상도 : 1,440p
  • 포트 : 썬더볼트4/USB-C 포트 3개
  • 네트워크 :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1
  • 생체인증 : 윈도우 헬로 안면인식용 IR 카메라
  • 배터리 용량 : 80Wh
  • 크기 : 299×204×15.95mm
  • 무게 : 1.38kg
  • MSRP : $1,999.99

 

내부 하드웨어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인텔 통합 내장 그래픽, RAM 16GB로 평범하다. 1,999.99달러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이 같은 평범한 수준의 성능은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제품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그 자체다.

 

디자인

ⓒ Foundry

 

레노버 요가 북 9i의 외관은 흔한 회색이나 은색에서 신선한 변화를 준 파란색으로 출시된 것 외에는 레노버 요가 9i와 유사하다. 레노버는 섀시 주변에서 크롬 곡선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브러시 무늬의 알루미늄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곡선이 독특한 인상을 주면서 투인원 디스플레이를 더 잡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레노버 요가 북 9i를 열면 일반적인 노트북과 약간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챌 것이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반으로 나뉘는 투인원 듀얼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터치를 지원하고 표면이 매끄러워서 지문이 남기 쉽다. 하지만 이런 설계는 노트북을 투인원으로 사용할 때의 장점이 된다.

 

기기를 찾고 사용하는 방식은 매우 유연하다. 하단부를 360도 접어서 표준 태블릿으로 사용하거나 두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책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하단부를 킥스탠드로 만들어 텐트 모드로 사용하거나 테이블 위에 평면으로 펼쳐 놓으면 거대한 터치스크린 캔버스가 된다. 물론 전통적인 클램쉘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다.

 

구성품에는 레노버의 깜짝 선물인 스탠드가 포함된다. 이 스탠드는 탈착할 수 있는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커버로 사용하거나 접어서 노트북 스탠드로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 모드에서는 두 디스플레이를 세로나 가로 방향으로 거치할 수 있고 키보드는 화면 아래 자리 잡는다. 16인치 크램쉘 노트북보다 디스플레이 면적이 훨씬 커지며,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커에게 유용한 옵션이다. 단, 책상이나 탁자처럼 평평한 표면에서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요가 북 9i의 설계는 확실히 독특하지만 속임수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2개의 터치스크린을 13인치 노트북 안에 집어넣어 문서 작업, 자료 조사, 스프레드시트 편집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작으면서도 기능적인 투인원 노트북으로 만들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타일러스 펜은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에게 큰 매력이다.

 

키보드 및 트랙패드

ⓒ Foundry

 

물론 요가 북 9i가 완벽한 노트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매력적인 투인원 듀얼 디스플레이 설계 때문에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희생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제공되는 무선 키보드는 레노버 요가 북 9i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 키보드는 주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킥스탠드 모드로 사용할 때는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거나 노트북 하단부로 이동시켜 하단 디스플레이 절반을 가리고 절반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유연성은 정말 좋지만, 전통적인 클램쉘 노트북 키보드로 사용할 때는 타이핑 경험이 조금 어색하다. 키보드가 손바닥이 닿는 부분보다 눈에 띄게 올라와 있어서 사용자의 손목이 중간에 걸린다.

 

터치패드는 훨씬 더 불편했다. 노트북으로 쓸 때는 키보드 아래쪽에 가상 터치패드가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손가락이 터치패드 구역 안에 들어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어떤 경우에는 마우스 커서가 하단부 디스플레이 위를 덮은 키보드에 가려서 보이지 않거나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은 마우스 입력도 경험했다. 마우스 우클릭 기능은 촉감이 확실하게 느껴졌고 종종 요청하지 않은 메뉴 옵션이 열리기도 했다.

 

제품 설계를 고려하면 이런 문제는 이해의 범위 안에 있지만, 언급은 하고 넘어가야 한다. 요가 북 9i를 전통적 클램쉘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아주 가끔만 듀얼 스크린 태블릿이나 캔버스로 사용하려는 구매자는 키보드와 터치패드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 Foundry

 

레노버 요가 북 9i의 듀얼 디스플레이는 거울 같다. 모두 13.3인치에 터치 입력을 지원하며, 2880×1880 해상도와 OLED 패널이다.

 

디스플레이는 모든 상황에서 매우 품질이 뛰어나다. OLED는 아주 어둡고 검은색과 뛰어난 암부 표현으로 높은 콘트라스트를 구현한다. 색 재현율 범위가 넓어 색상 표현력도 좋다. 색상은 선명하고 채도가 높아 대부분 사용자가 만족할 것이다.

 

인치당 대략 255픽셀 밀도이므로 선명도도 우수하다. 픽셀 밀도가 맥북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높고 훨씬 큰 16인치 노트북 4K 디스플레이에 가까울 정도다. 디스플레이 픽셀 수는 총 1,030개로 4K 디스플레이의 830만 픽셀보다 200만 개 이상 더 많다.

 

밝기를 측정해 보니 사양 상의 400니트보다 약간 더 밝아서 집과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각 디스플레이의 광택 있는 마감 때문에 밝은 광원이 근처에 있으면 눈부심을 유발한다. 지문은 굉장히 잘 남는 편이다. 하루만 사용해도 표면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극세사 천을 꼭 함께 챙기기를 바란다.

 

오디오 품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요가 9i처럼 바워 앤 윌킨스의 강력한 사운드 시스템이 디스플레이 힌지 안에 탑재됐다. 소리가 크고 선명하며, 놀라운 저음과 넓은 음장감을 제공한다. 대부분 노트북는 소리가 작고 잡음이 많은데, 요가 북 9i의 오디오는 풍부하고 선명한 소시를 방안 가득 채운다. 음악, 영상, 게임 모두에 적합하다.

 

웹캠, 마이크 및 생체인식

웹캠은 또 하나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디스플레이 베젤 위에 돌출돼 있는 공간에 최대 1440 해상도와 30fps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500만 화소 웹캠이 탑재됐다. 어두운 실내에서도 영상이 선명하게 찍힌다. 카메라는 정확하고 채도가 높은 색상을 포착해 사용자의 가장 멋진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오디오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어레이로 녹음된다. 소리가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리지만, 크기가 조금 작아서 팟캐스트나 유튜브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영상 회의용으로는 충분하다.

 

웹캠으로는 윈도우 헬로의 안면 인식 기능을 사용한 생체인식 로그인을 할 수 있다. 빠르면서도 노트북을 만질 필요가 없다. 또한 요가 북 9i의 카메라는 사용자가 컴퓨터 앞에 있는지 감지해 터치하지 않고 로그인/잠금할 수 있는 제로 터치 로그인(Zero Touch Login) 및 제로 터치 잠금(Zero Touch Lock) 기능을 제공한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자가 노트북 앞에 앉을 때 자동으로 노트북이 켜지고 사용자가 떠나면 자동으로 잠긴다. 매우 유용하고 정확하게 작동하며, 원한다면 비활성화할 수 있다.

 

연결성

요가 북 9i에는 썬더볼트4/USB-C 포트가 3개뿐이라 물리적 연결은 다소 제한적이다. 모든 포트에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지만, USB-C 포트나 전용 영상 출력 포트가 없어서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기기의 독특한 설계 때문에 오는 단점도 있다. 예를 들면, 세로 듀얼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각 디스플레이가 세로 방향으로 표시되면 썬더볼트 4/USB-C 포트 중 최소 1개는 쓸 수 없다. 무선 주변기기와 함께 사용하라는 레노버의 의도가 선명하게 읽힌다. 다행히 이 제품은 최신 와이파이 6E 표준과 블루투스 5.1을 지원한다.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와이파이는 안정적으로 연결되었고, 블루투스 연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성능

요가 북 9i는 대형 투인원 노트북이 아니므로 성능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총 10개의 코어와 최대 5GHz의 터보 주파수를 제공하는 인텔의 코어 i7-1355U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는데, 문서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성능 코어는 2개뿐이고 나머지는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효율 코어다. 여기에 16GB LPDDR5x 메모리와 1TB PCIe 4세대 SSD가 탑재됐다.

 

PC마크 10(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 수록 성능이 좋다. ⓒ Foundry
씨네벤치 R15(Cinenench R15) CPU 멀티쓰레드 테스트 결과. 높은 수록 성능이 좋다. ⓒ Foundry
핸드브레이크 0.9.9(Handbrake 0.9.9) 테스트 결과. 낮을 수록 성능이 좋다. ⓒ Foundry
3D마크 타임 스파이(3DMark Time Spy) 테스트 결과. 높을 수록 성능이 좋다. ⓒ Foundry

 

배터리 성능

평소보다 두 배 많은 픽셀에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점은 배터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요가 북 9i의 80Wh 배터리는 뛰어나거나 내구성이 높지는 않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단점을 상쇄한다.

 

ⓒ Foundry

 

테스트에서는 표준 4K 영상을 10시간 23분 동안 재생했다. 가격과 크기가 비슷한 노트북과 투인원과 비교하면 재생 시간이 레노버 슬림 7 프로보다는 1시간 더 적었지만 HP 드래곤플라이 프로보다는 30분 더 많았다.

 

썬더볼트 4/USB-C를 사용해 충전하며, 이동 중에도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최소 65W를 지원하는 서드파티 GaN 충전기로 문제없이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었다.

 

레노버 요가 북 9i, 구매해도 좋을까?

레노버 요가 북 9i는 성공적인 듀얼 스크린 PC 실험작으로, 경쟁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얇은 디자인, 360도 접히는 힌지, 매력적인 OLED 스크린은 터치 입력이나 스타일러스 사용에 적합하다. 그러나 무선 키보드와 가상 터치패드 경험이 실망스러워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는 만족스럽지 않다. 2,000달러라는 가격도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용 모니터를 자주 사용하거나 스타일러스를 자주 사용한다면 레노버 요가 북 9i는 특이하지만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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