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새로운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발견하기 즐거운 장소가 아니다. 워드, 어도비 포토샵, 줌 같은 앱이 전면을 장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앱 스토어를 찬찬히 살펴보면 아주 분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보석이 숨어 있기는 하지만, 스토어에 전시된 대부분 앱이 지나칠 정도로 깔끔하다는 점이다.
진짜 놀라움과 기쁨을 얻고 싶다면 깃허브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깃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깃허브에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괴상하고’ 대단한 인디 앱이 가득하다.
물론 깃허브는 정식 앱 스토어가 아니므로 일반 사용자가 쉽게 보물 탐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깃허브가 제공하는 창의성을 생각해 본다면 응당 그래야만 할 것이다.
깃허브에서 찾을 수 있는 멋진 앱
전형적인 깃허브 스타일 앱은 평범한 앱 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는 것보다 전문가용이이다. 가끔은 개인 개발자가 불편한 점을 직접 뜯어고쳐서 결과물을 세상과 공유한 제품도 있다. 작업물을 앱 스토어에서 유료로 판매하거나 기부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깃허브에 있는 모든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최근 소개한 익스플로러 패처(Explorer Patcher)가 좋은 예다. 익스플로러 패처는 윈도우 11에서 없앤 작업 표시줄 라벨과 다른 기능을 복구하는 앱으로, 수동으로 레지스트리를 편집할 필요가 없다. 비슷한 앱인 MS 엣지 리다이렉트(MS Edge Redirect)는 사용자가 선택한 검색 엔진을 사용해 윈도우 시작 메뉴에서 사용자가 설정한 기본 브라우저로 웹 검색을 재전송한다. 이렇게 하면 작업 표시줄에서 검색할 때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나 빙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다른 예도 있다. 유튜브-DL(YouTube-DL)은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인데, 다른 개발자가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보강해 YT-DLG, 타르튜브(Tartube) 같은 아류를 만들기도 한다. 유튜브-DL은 몇 년 전 음반 업계의 요구로 깃허브에서 삭제된 적 있지만, 개발자와 다른 활동가 집단의 압박으로 곧 다시 깃허브에 복구됐다.
앱 스토어에 출시되기 훨씬 전에 깃허브에서 첫 삽을 뜬 유명한 앱도 있다. 다크 테마와 라이트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윈도우 앱이었던 오토 다크 모드(Auto Dark Mode)는 2018년 11월 깃허브에 처음 등장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등록된 것은 거의 3년이 지나서였다. 움직이는 데스크톱 바탕화면을 제공하는 라이블리 월페이퍼(Lively Wallpaper) 역시 2019년 깃허브에서 제일 먼저 공개됐다가 지난해가 돼서야 마이크로소프트에 등록됐다. 베타 소프트웨어를 꺼리지 않는 사용자라면 깃허브에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멋진 앱을 시도해 보자.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깃허브 앱
깃허브에는 훌륭한 자원이 될 만한 앱이 많은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 사용자에게 깃허브의 보물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권하는 앱은 아니지만, 깃허브에 호스팅된 추가 앱 중 필자가 추천하는 앱을 모았다.
다른 앱을 더 찾고 싶다면 깃허브 윈도우 토픽을 꼼꼼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오픈소스 맥 OS 앱 혹은 윈도우 앱 디렉토리도 확인해 보자.
다운로드하기 전 주의할 점
깃허브에 있는 앱을 설치하는 것은 앱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른다. 많은 개발자가 코드 서명 인증서를 구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스크린(SmartScreen)을 통해 이들이 만든 소프트웨어에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딱지를 붙인다.
공식 검토를 거친 앱이 아니다 보니 다운로드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앱인지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은 온라인 리뷰를 찾아보거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코멘트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해당 프로젝트의 이슈 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호 기능을 건너뛰려면 스마트스크린 화면에서 ‘실행’을 선택해야 한다.
악성 앱이 아니라고 가정해도 여전히 문제는 생길 수 있다. PC에 영구적인 변경을 가할 경우 특히 그렇다. 예를 들어, 익스플로러 패처의 경우 윈도우 업데이트에 부트업 문제가 생긴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한 적 있다. 이런 문제는 나중에 해결되었지만, 깃허브 앱을 설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모험을 택한다면 앱 스토어의 제한을 뛰어넘는 것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깃허브는 분명 모험을 시작할 가장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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